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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릴까? 말까? 트럼프 “총격” 발언에 극명히 갈린 트위터 vs 페이스북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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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흑인 사망 시위 격화에 트럼프 “약탈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될 것” 경고 / 트위너는 즉시 블라인드 처리, 페이스북은 그대로 노출 / 이에 반발한 페이스북 일부 직원들, 파업 모드 돌입

세계일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왼쪽, EPA=연합), 잭 도시 트위터 CEO.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흑인 조지 플루이드 사망 관련 시위자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될 것(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고했다. 그런데 이를 받아들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자세는 달랐다.

미 CNBC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트럼프의 ‘총격’ 예고 글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일부 직원들이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를 맹비난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잭 도시 트위터 CEO는 트럼프의 이같은 트윗이 올라오자 즉시 ‘블라인드’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의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문구는 1960년대 마이애미 경찰 간부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 협박용’으로 주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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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현재까지 페이스북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의 저커버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등과 같은 인터넷 플랫폼들이 ‘진실의 결정권자’가 돼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대됐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트럼트 대통령처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발언이 공개적으로 검증돼야 책임감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논리도 함께 펼쳤다.

그러나 페이스북 운영 규칙에는 ‘폭력을 조장하거나 격려하는 글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돼 있다. 저커버그의 발언은 페이스북 규칙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저커버그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임직원들 10여명은 ‘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 CEO의 결정을 비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중인 일부 직원들은 항의 표시로 ‘가상 파업(Virtual Walkout)’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EO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인종차별에 중립은 없다”라며 재택근무 중 ‘인트라넷 시스템’에 로그인하지 않는 등 방식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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