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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언택트·정책發 수혜…코스닥, 날개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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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IT·정부정책 훈풍 3박자

2일 장중 740선 돌파

바이오·IT 등 언택트株 ↑

역대 최대 추경 소식도 상승동력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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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이 뛰고 있다. 최근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른바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거래금액에서도 코스피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헬스케어가 직접적 수혜를 보고 있는데다 비대면(언택트) 종목이 각광을 받으면서 코스닥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까지 더해져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강세에 기여하고 있는 형국이다.

▶코스닥 지수 1년 전 수준 회복=1일 코스닥은 735.72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이다. 코스닥이 73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9년 5월 8일 745.37포인트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 지수는 5월 4일 1895.37포인트에서 6월 1일 2065.08포인트로 8.95%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641.91포인트에서 735.72포인트로 14.61%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공여 잔고 역시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달 전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공여 잔고는 4조4041억, 코스닥시장은 4조6393억원으로 두 시장의 차이는 2300억원 가량에 불과했으나 5월 29일 현재 코스피는 5조981억원, 코스닥은 5조8295억원으로 약 7300억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코스닥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 사태·IT 강국·정책 지원 3박자=우선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가 코로나 사태로 급등한 게 코스닥 강세의 첫번째 요인이다. 예컨대 셀트리온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가 대표적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시장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중 갈등 등으로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는 상승 속도를 늦추는 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상하고 있는 언택트 종목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영향력이 적은 IT 부문의 기술주가 대부분인 코스닥 시장은 최근 유리한 환경을 십분 반영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글로벌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IT업종이 34%, 바이오가 30% 비중을 차지한다”며 “코스피는 경기소비재, 금융 등의 비중이 커 외부변수에 이익변동성이 높은데 비해 코스닥은 이익이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도 코스닥 시장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은 5G 장비, 클라우드, 전력망 효율화, 2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기술 관련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과 맥이 닿아 있는 셈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당정이 역대 최고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합의한 것은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대한 편중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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