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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위 진압 軍 동원"‥워싱턴 상공엔 군 헬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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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이후 28년만에 군 투입 예고

미 합참의장 워싱턴DC 시위현장 방문

트럼프, 주지사들에는 "약하다" "얼간이"발언

시위대 진압하고 백악관 인근 교회 방문 돌발 행동

뉴욕시에서도 약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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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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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비롯된 폭력시위 사태 진압을 위해 정규군을 투입할 방침을 밝혔다. 미국 사회 분열을 막아달라는 각계의 요구에도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규군을 투입한다면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긴급성명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모든 주지사가 주(州) 방위군을 배치하기를 권고한다"면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대(정규군)를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AP통신은 5개주에서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워싱턴DC로 보내졌으며, 이미 현장에 도착했거나 이날 밤 12시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는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성명은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한 이후 나왔다. 그는 주지사들에게 "약하다" "얼간이 취급을 당할 것"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전역의 시위에 주지사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불만을 강하게 토로한 것이다. 이 때문에 긴급성명을 통해 주지사들은 시위를 용인하는 세력이고 자신은 강경하게 진압하는 국가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최우선 의무는 위대한 국가와 미국인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플로이드 시위 격화에 관해선 "폭력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10여분간 짧고 간결하게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전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고는 질문도 받지 않은 채 "매우 특별한 곳을 방문하겠다"고 발언한 후 회견장을 떠나 취재진을 당황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밖 세인트존스 교회 앞까지 걸어가 성경을 들어 보이며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고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폭력시위를 엄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깜짝 이벤트였다.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이동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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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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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주지사들이 강경해지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개입하겠다며 "이는 우리 군대의 무한한 힘을 활용하는 것과 대규모 체포를 포함한다"고 연방군대 투입을 경고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한 국방부 관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육군에 시위 진압을 위해 군사경찰을 동원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군사경찰의 임무에는 시위 진압이 포함된다. 이날 백악관앞 시위현장에서는 군사경찰들이 목격됐다.


한편 이날 워싱턴DC에서는 야간 통금 실시에도 불구하고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상황 점검차 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육군 헬리콥터가 초 저공 비행하며 시위대에 해산을 요구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폭스뉴스와 트위터등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는 메이시스 백화점과 상당수 매장들이 또다시 약탈 당한 것으로 보도됐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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