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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로 얼굴 검게 변한 中 의사, 4개월간 투병 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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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굴이 검게 변한 채 4개월 넘게 투병해왔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중국인 의사가 결국 숨을 거뒀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펑파이(澎湃)는 중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했던 우한의 우한시중심병원 비뇨기과 부주임인 후웨이펑(胡偉鋒)이 2일 오전 6시(현지시간)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후웨이펑을 담당했던 의사는 “환자가 중증이었으며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후웨이펑은 지난 1월 중하순께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우한시중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그는 얼굴을 포함해 온몸이 검게 변해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이후 후웨이펑은 지난 2월 우한시 폐과의원의 중환자실로 옮겨 에크모(ECMO·체외막산소요법) 치료를 받았고 지난 4월 병세가 호전되는듯 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뇌출혈이 재발하면서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웨이펑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치료 과정에서 얼굴이 겸게 변한 우한중심병원의 또 다른 의사인 이판(易凡)은 병세가 회복돼 지난달 6일 퇴원했다.

한편 초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한중심병원의 많은 의료진이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초기에 경고한 고(故) 리원량(李文亮)을 포함해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68명에 이른다.

코로나19의 초기 존재를 알렸지만 오히려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며 공안 파출소로 불려가 ‘훈계서’에 서명해야 했던 리원량은 누명을 벗었지만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3월 3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중국 전역에서 애도와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부랴부랴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한 달여 만에 조사팀은 리원량에 대한 처벌이 부적절했고 법 집행 절차도 비정상적이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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