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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강욱, '한명숙 재판' 위증교사 수사 촉구…"공수처 수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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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본인들 과오 밝히고 사죄와 처벌 이뤄져야"

재판일에 간담회…"연기 신청 받아들여지지 않아"

김진애 "8월에 새로운 리더십 나오면 합당 논의"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6.02.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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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일 검찰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자신의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재판에 출석했다가 기자간담회에 45분가량 늦게 참석한 최 대표는 한 전 총리 재판 검찰 측 증인들의 폭로가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재조사가 아니고, 새로 드러나고 있는 범죄사실에 대해 당장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시 검찰의 회유에 넘어가서 위증에 가담했던 두 분 중 한 분도 양심선언을 하고 법무부에 진정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절대 외면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신속한 수사 지시는 이런 것에 필요한 것이다. 난데없이 윤미향을 지목하면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이 문제는 일단 법무부와 검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푸는 것이 우선이고, 검찰은 자기반성과 성찰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들의 과오가 있다면 낱낱이 밝히고, 국민에 대한 사죄와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검찰이 만약에 그러한 업무를 소홀히 한다면, 범죄 당사자가 검찰과 검사·수사관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것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정조사나 국정감사 등 여러 수단 통해 강제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수처를 신속하게 출범하는 것이 그런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재판 도중에 기자회견 참석을 이유로 먼저 자리를 뜰 수 없겠느냐고 요청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재판과 간담회 일정이 겹친 배경에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간담회에서 "재판 기일을 잡는 과정에서 국회 개원 일정하고 겹치는 상황이 돼서, 그때도 일정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말씀을 (재판부에) 드린 바 있다"며 "재판장이 그때 되면 다시 신청하라고 해서 (재판기일) 연기신청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법정에 부득이하게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법정에서 저를 따라온 기자들이 '재판을 피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일부러 겹치게 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유감스러웠다"며 "정치적 기소에 의해 굉장히 억울한 꼴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에서 재판을 일부러 지연시켜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으니 이상한 해석이나 악의적인 해석이 따라올 수 있다는 점을 절감한다"고도 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진애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먼저 액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8월에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나오면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특별한 의견이 나온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희석 최고위원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합당 문제에 관해서는 열려있다"며 "논의가 시작되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에 참여하고 협의할 거라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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