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해찬 "금태섭 경고,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해찬 "당론 어겼는데 아무 것도 안하면 의미 없어"

"그 분(금태섭) 공천을 우리가 탈락시킨 건 아냐"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 기권을 이유로 금태섭 전 의원에게 징계를 내린 데 대해 “강제당론을 안 지켰는데 아무것도 (조치를)안하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는 국회의원의 소신표결을 징계한다는 것은 국회법 위반이라는 당안팎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에는 권고적 당론과 강제적 당론이 있다. 권고적 당론은 자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강제적 당론은 반드시 지키라는 것으로 금 전 의원의 지난번 (공수처법 표결은)강제 당론이었다”고 했다.

앞선 25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원장 임채균)은 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유일하게 기권한 금 전 의원에 대해 경고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경고는 사실상 당원권 정지도 아니고 말이 징계지 내부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당내 소수의견을 억압한 결정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당 의원들이 그렇게 소심하지 않다”며 “할말 다 하고 당도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소수의견을 존중하면서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을 비판하고, 공수처 법안에 반대했던 금 전 의원이 친문(親文)지지자들의 공세에 시달리다 4·15 총선 경선과정에서 낙천했다. 이 대표는 금 전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한 데 대해서 “그분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지 우리가 (공천을) 탈락시킨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