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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문 대통령에 가장 먼저 전화한 트럼프…靑 "옵저버 아닌 정식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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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을 G11, G12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문 대통령과 상의

靑 "한국의 발표로 이같은 확대 구상 공식화하려는 것"

중국 문제에 말 아끼는 靑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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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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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G11, G12로 확대 추진하려 하는가운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통화 내용과 의미를 상세히 공개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 의사를 밝힌 4개국(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중에 한국의 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다.

전날 밤 9시30분부터 약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G7' 체제가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전세계적 문제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

단순히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것만이 아니라 G7 체제의 한계와 확대 방안을 두 정상이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4개국 외에 브라질을 편입시키는 문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성사된다면 G11 혹은 G12의 정식 멤버가 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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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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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대변인은 "추진되고 있는 일정대로 연말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의 옵저버 자격으로 가는 일시적 성격이 아니라 G11 또는 G12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G20 가입도 외교적 경사라는 평가 받았는데, G11 또는 G12 정식 멤버 될 경우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 될 것"이라며 "이번 정상통화가 갖는 첫째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가 오기 전부터 G7 회의 참여에 "회피할 필요가 없다, 환영할 일"이라며 긍정적이 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펌프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구상을 밝힌 뒤에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를 한 것은 "한국의 발표를 통해 G11, G12으로의 확대를 공식화하려는 것"이라는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다만, 청와대는 중국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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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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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는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일단 (현재) 중국이 반발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G7 초청에 응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즉각적인 반발이나 항의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G7과 선후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시 주석의 방한 시점 자체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선후관계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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