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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2년 악연' 이해찬·김종인, 3일 여야대표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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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취임인사 겸해 여당대표 이해찬 예방

32년전 관악서 맞붙어 이해찬 勝

4년전엔 김종인이 이해찬 '컷오프'시켜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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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3일 오전 11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취임인사를 겸한 의례적인 성격이지만,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같은 현안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2일 “상견례 차원으로 우리당에서 먼저 예방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다가올 만남을 계기로 정치권에선 이 대표, 김 위원장의 오래된 악연도 새삼 주목 받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던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컷오프(공천배제)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이 대표는 낙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해서 당선됐다. 그로부터 4년만에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각각 제1야당과 집권여당 대표로 마주하게 된 것이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악연은 3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위원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3선에 도전했다. 첫 지역구 선거 도전이었다. 하지만 평화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에게 5000여표(4%포인트) 차로 패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전달하기 위해 예방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났다. 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3차 추경은 6월에 대표님이 해주십사 (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어떻게 써야 하느냐 등을 잘 봐서 협조해드리겠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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