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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원 속초 앞바다서 길이 13m· 무게 35t 죽은 향고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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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고래 해양보호생물이라 위판 못해

조사 결과 포획 흔적 없어 폐기 처분

중앙일보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강원 동해안에서 해양보호생물인 향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2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속초시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바다에 떠 있는 향고래 한 마리를 조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어선이 발견했다.

해당 어선은 곧바로 강릉어선안전조업국에 무전으로 향고래 발견 사실을 신고한 뒤 2일 오전 3시쯤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했다. 당시 향고래를 발견한 어선은 3t급으로 한 척으론 향고래를 예인할 수 없어 4.85t급 어선과 함께 예인했다. 죽은 향고래의 길이는 13m에 달하고 무게도 30∼35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밝혔다.

속초해경은 이날 오전 향고래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뒤 불법포획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죽은 향고래에게서는 별다른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의 경우 보통 경매를 통해 처리되는데 향고래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어 민간에 판매할 수 없다.



지난해 7월에도 고성 앞바다서 향고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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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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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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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해경은 죽은 향고래를 강릉시에 인계했다. 향고래의 경우 통상 고래연구센터 등에서 연구용으로 활용하거나 폐기 처분한다. 강릉시는 3일 향고래를 폐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강원 고성군 거진 동방 8마일 해상에서 대형 향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 향고래는 해군 고속정에 의해 발견됐다. 향고래는 심해에 서식하는 이빨 고래류 가운데 가장 큰 고래로 수컷의 경우 몸길이기 17∼21m, 몸무게는 최대 57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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