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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홍콩 캐리 람, 미국의 폭동 대응에 '이중잣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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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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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을 중국 언론이 연일 비난하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홍콩 시위와 비교하며 미국에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국 내 안보는 매우 중요시하면서 홍콩에 대해서는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최근 자국 폭동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홍콩에서 발생한 폭동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생각해보면 이는 이중잣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홍콩에서 발생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람 장관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후 미국 정부가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람 장관은 “홍콩은 미국이 최대 무역 흑자를 거두고 있는 지역”이라며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한다면 미국 자신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콩의 안보 문제가 심각해져 홍콩은 법치의 도시가 아닌 공포의 도시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자치와 사법 독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홍콩보안법 시행 후에도 매년 6월 4일 개최되는 ‘6·4 톈안문 시위’ 추모 집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는지, 이 집회에서 “일당독재 종식” 구호를 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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