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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대는 영웅, 미국 시위대는 폭도?"...중국, 연일 '트럼프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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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시위 확산에 중국 당국이 연일 조롱성 논평을 내놓고 있다. 최근 홍콩 보안법 문제로 중국 때리기에 나선 미국을 향한 보복의 성격이 짙다. 지난해 홍콩 시위 당시 비판의 표적이 됐던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미국을 향한 역공에 나섰다.

중앙일보

중국 정부와 언론의 미국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미국 정부 비난에 가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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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인종 차별은 미국의 고질병"이라며 "흑인의 인권 역시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논평에서 "홍콩의 폭력 시위대를 영웅이라 불렀던 미국이 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이들을 폭도라고 부르느냐"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관영 환구시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 비판하며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해묵은 문제가 더욱 커졌다"고 꼬집었다. 홍콩 시위를 부추긴 미국이 '폭동' 운운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는 비난도 덧붙였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거들고 나섰다. 캐리 람 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홍콩 문제에 대해선 색안경을 쓰고 본다"며 "이중잣대"라 비난했다. 또 중국의 홍콩 보안법 통과를 이유로 홍콩에 주던 특별지위를 박탈한다면 미국 스스로 이익을 해치는 일이 될 것이란 주장도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책임 문제, 홍콩 보안법 문제를 놓고 충돌을 거듭하며 사실상 '신냉전' 상태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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