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원희룡 "금태섭 징계에 놀랐다…민주당에 '민주' 없다는 말 사실"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 전 의원 징계는 양심·국민에 대한 징계…바로잡아야"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징계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말이 사실이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금 전 의원을 징계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조국과 윤미향을 두둔한 민주당이 통과가 확실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에 소신에 따라 (금 전 의원이) 기권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했다. 정말 이래도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국회법에는 국회의원은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돼 있는데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는 양심에 대한 징계이며 국민에 대한 징계"라며 "민주당은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저도 당론과 다른 소신 발언을 했다가 출당 위협을 받기도 했다. (2005년 12월부터 시작된 한나라당의) 사학법 투쟁 때 박근혜 대표의 투쟁 방식을 비판했다가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때 느꼈던 외로움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정치는 용기로 하는 것이다. 그게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면 부러지더라도 가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금 전 의원 같은 분이 민주당에 있기 때문에 오늘의 민주당이 있는 것"이라고 썼다.

원 지사는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민주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계속 민주당으로 불리기를 바란다면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진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 전 의원에게는 지난달 28일 통보가 됐다.
yos547@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