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연구원 ‘사회·경제 변화모습’ 발표 / 1년새 29조서 26조로 ‘뚝’ / 면세점·여행사 타격 가장 커 / 단기체류 외국인 66% 급감
2일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울시 사회·경제 변화 모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10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서울 소재 상점의 카드 매출액은 총 25조9081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61억원)보다 3조1880억원(12.3%) 줄었다.
조사 결과 매출 감소율은 2월 셋째 주(2월17∼23일) 8.4%에서 넷째 주(2월24∼3월1일) 20.9%로 높아져 3월 첫째주(3월2∼8일) 23.2%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서서히 회복되면서 3월 마지막 주(3월30일∼4월5일)에는 감소율이 9.5%로 줄었고, 조사 마지막 주인 지난달 18∼24일(5월 넷째주)에는 매출액이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바깥 활동이 늘고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종별 매출 감소액은 한식이 7407억원(감소율 17.8%)으로 가장 많았고 △백화점 3370억원(〃17.4%) △기타요식 3057억원(〃 14.2%) △학원 2510억원(〃 23.2%) △의복·의류 2199억원(〃 28.6%) 등의 순이었다.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체 업종 감소액의 58%를 차지했다.
해당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율은 2월 말에는 전년 대비 30∼70%에 달했지만 5월에는 10%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의복·의류는 5월 넷째 주에는 전년보다 매출이 6.5% 늘었다.
반면 매출 감소율이 높았던 관광 관련 업종은 5월 들어서도 매출액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2∼5월 매출 감소율 상위 5개 업종은 △면세점(91%) △여행사(65.9%) △종합레저시설(61.8%) △유아교육(51.7%) △호텔·콘도(51.3%)다.
5월 넷째주 매출 감소율은 △면세점 98.1% △여행사 77.9% △종합레저시설 60.3% △유아교육 36.8% △호텔·콘도 63.1%로, 유아교육 업종을 제외하고 큰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삼성1동(-1091억원)과 마포구 서교동(-1073억원), 서대문구 신촌동(-1037억원), 중구 명동(-1019억원) 등에서 매출 감소액이 많았다.
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서교동과 신촌동, 명동은 최근까지 매출 감소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체류 외국인 수는 2월 말부터 줄어 5월 첫 주말에는 평시 대비 66.5% 급감한 6만4000명 수준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중구의 단기 체류 외국인 감소율이 93.8%로 가장 컸고, 종로구(88.7%), 마포구(84.1%) 순이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3월 이후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늘면서 상점들의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3개월간 누적된 매출 감소액이 3조2000억원에 달해 상점들의 어려움이 해소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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