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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1이닝 연속 비자책' 원태인, 홈런 1위 라모스 'All 직구→K' 제압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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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조은정 기자]5회말 1사 삼성 원태인이 LG 유강남 땅볼 아웃 때 3루수 이원석의 호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삼성 2년차 투수 원태인이 21이닝 연속 비자책을 이어갔다. 부상 선수로 삐그덕거리는 삼성 선발진에서 믿을만한 축이 되고 있다.

원태인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 지난 5월 21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LG 이민호와 다시 만났다. 당시 원태인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 침묵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원태인은 재대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1회 뽑은 2점을 잘 지켜내 시즌 3승째를 따냈다. 3경기 연속 QS+ 피칭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로 끌어내렸다.

더불어 최근 21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5월 21일 LG전에서 1회 2점을 허용한 뒤 2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5월 27일 롯데전에서 8이닝 비자책(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7이닝을 더해 21이닝 연속이다.

이날 직구(48개) 최고 스피드는 147km를 기록했고,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7개) 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위주의 피칭에 제구가 잘 되면서 LG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막아냈다.

삼성이 1회초 2점을 먼저 뽑았고, 원태인은 1회말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1사 후 김민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오지환과 정주현을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도 세 타자로 끝냈다.

4회 위기였다.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 다음 타자는 홈런 1위 라모스. 원태인은 힘있는 직구를 5개 연속으로 던지며 라모스를 헛스윙 3차례로 삼진을 잡아냈다. 2스트라이크에서 하이 패스트볼로 2B-2S. 5구째 바깥쪽 낮게 147km 직구가 꽂혔다. 헛스윙 삼진.

라모스 큰 산을 넘은 후 김민성이 잘 때린 타구는 좌중간으로 날아갔는데, 좌익수 살라디노가 잘 따라가 호수비로 잡아냈다. 원태인은 환하게 웃으며 살라디노에게 고마워했다. 오지환을 우익수 정면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원태인은 "원태인은 "위기 때를 대비해 아껴둔 힘을 4회 라모스 상대로 한꺼번에 쓰며 힘껏 던졌다. 라모스와 4회 던지고 나서 힘을 다 쓴 느낌이었다. 길게 못 던질 줄 알았는데 7회까지 던져 놀랐다"며 "오늘 높은 패스트볼이 전략의 키였다. 파울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승부구는 자신있는 바깥쪽 속구를 던지는 전략이었다. 라모스 상대할 때 (강)민호형과 이심전심으로 볼배합이 통했다"고 말했다.

LG 신인 이민호와 벌써 2번째 대결. 원태인은 "차라리 원투 펀치 만나는 것이 낫다. 후배 투수들과 맞대결은 부담된다. 다시 맞붙고 싶지 않다"고 고개 저으며 웃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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