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오늘 초중고 178만 3차 등교…여전히 불안한 학부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일 고1·중2·초3~4학년 178만명 3차 등교

교회 소모임·행사 發 확산에 학부모 우려 여전

학원·학교 확진 잇따르면서 불안 가중

교육부, 수도권 학원가 방역 상태 집중 점검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3차 등교 개학이 이뤄지는 3일 초·중·고 학생 178만명이 추가로 등교한다. 하지만 주춤하는 듯 했던 코로나19가 교회 소모임과 행사 등을 매개로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학부모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학생들이 붐비는 학원가 확진 사례도 잇따르자 교육당국은 수도권 학원방역 특별 점검에 나섰다.

이데일리

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수도권 확산에 학부모 불안 지속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1·중2·초3~4학년 178만명이 추가로 등교 수업을 받게 된다.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에 이은 세 번째 등교다. 오는 8일 마지막으로 등교하는 중1과 초5~6학년을 제외하면 이날 등교로 전체 학생(595만명)의 77%인 459만명이 등교한다.

하지만 학부모 불안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며칠간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발(發) 감염 확산이 다소 주춤하는 듯 했지만 기도회·찬양회 등 수도권 교회의 각종 소모임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확산세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달 28일 79명까지 늘어났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뒤 27명까지 줄었으나 다시 이달 1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3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여파로 2일 기준 전국 2만902개 초·중·고 중 534곳(2.6%)가 등교수업을 미뤘다. 지역별로는 △경기 부천 251곳 △인천 245곳 △서울 27곳 △경기 구리 5곳 △경기 안양 1곳 △경기 수원 2곳 △경북 구미 1곳 △경북 경산 1곳 △부산 1곳 등이다.

특히 수도권 불안감이 가장 크다. 신규 확진 발생 지역 대부분이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총 38명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37명이며 이들은 모두 경기(15명), 서울(14명), 인천(8명)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고1 학부모 진모(44)씨는 “최근 같은 구에서 등교생 확진자가 발생해 불안하다”면서도 “그렇다고 등교를 하지 않으면 너도나도 학원을 보내는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경기 과천의 초등학생 학부모 박모(41)씨는 “인근인 안양에서 확진이 발생해 불안하다”며 “등교 초기이니 학교에 얼굴 도장이라도 찍자는 마음으로 보냈지만 상황이 심각하면 곧바로 가정학습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 확진 잇따르자 수도권 학원 특별점검

학원이나 학교에서도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서울에서는 강서구와 여의도 등에서 학원 강사와 재원생이 확진을 받았다. 학교의 경우 지난달 20일 고3 등교 이후 현재까지 전국 7개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대구오성고·서울상일미디어고·부산내성고·경기양지초 등에서 각각 1명씩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직원은 인천백석초와 경북 경산과학고에서 교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광진구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문모(40)씨는 “최근 학원가, 학교 등 학생 감염도 생겨나 코로나19가 더욱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라며 “불안하지만 맞벌이라 휴가 등으로 장기간 대처할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돌봄교실과 학원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보고 순차적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도권 유·초·중학교에 한해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관리하는 등 밀집도 기준을 강화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지난 1~2일 전체 실·국장이 나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학원을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원가 특별점검에 나선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최근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이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의 등교수업이 연기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