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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상대 선발도 감탄, ‘졌잘싸’ 이민호는 무섭게 성장한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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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조은정 기자]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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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그의 피칭을 지켜본 이는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졌지만 잘 던졌다.

LG 고졸 신인 투수 이민호(19)는 프로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리 대신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얻은 것은 많을 것이다.

이민호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0-2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10이 됐다.

1회가 아쉬웠다. 첫 타자 김상수가 밀어친 타구를 우익수 채은성이 달려나오면서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가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 그러나 안타가 됐다. 이어 박찬도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살라디노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부터 최고 149km의 힘있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143~133km)를 섞어 씩씩하게 던졌다. 2회 삼자범퇴. 3회 1사 1루에서 살라디노에게 또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4번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와 5회 세 타자로 끝냈고, 6회 선두타자 박찬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3~5번 중심타선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삼진과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했다.

지난 5월 21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삼성 원태인과의 재대결, 원태인이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원태인은 경기 후 이민호에 대해 "잘 던지더라. 이민호가 1회 2점을 허용했지만, 이후로 7회까지 끌고 가더라.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다. 상대 투수를 보며 자극 받아서 더 잘 던질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원태인은 '이민호와 3번째 또 붙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제 그만 붙고 싶다. 후배랑 붙으면 부담감이 크다. 차라리 상대 원투 펀치치랑 맞붙는 것이 더 낫다"고 웃으며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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