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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시위에 해외 파병 맞먹는 주 방위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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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총 6만6700여명 주 방위군 병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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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분노한 시위대가 진압경찰에 항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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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폭동이 미국 전역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해외파병과 맞먹는 규모의 주방위군을 투입하며 시위진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연일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면서 1일 밤(현지시간)에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5명 이상의 경찰이 총격을 당해 긴장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군 당국은 국방부와 워싱턴DC 주변 기지들에 대한 병력 방호 수준을 높였다.

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며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에 있던 15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워싱턴DC에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워싱턴DC에는 주방위군 1300명이 투입됐고, 전날 밤에는 유타와 뉴저지지 병력 일부도 워싱턴DC 시위 현장에 합류했다.

렝겔 사령관은 "1만80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현재 29개 주에서 지역 내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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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몰린 모습/사진=AFP



주방위군은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투입된 병력 4만2000명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소집된 병력은 6만6700여명에 달한다"며 "이는 국내 사태 대응에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병력"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주 방위군 투입 규모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거의 동일하다"고 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도 백악관 주변 도로들을 통제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 8피트(2.43m)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되고 있다. 이는 대통령 취임식처럼 경호 수준이 높은 행사 기간 설치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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