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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강률 146km '쾅!' 6월 1군 복귀 시나리오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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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강률.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두산 불펜이 반전을 노린다.

두산의 5월은 쉽지 않았다. 1일 현재 14승 9패 승률 0.609 3위로 상위권 그룹에는 안착했지만, 매해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의 부진이 유독 컸던 탓이다. 2016시즌엔 베테랑 정재훈과 이현승 외 믿을 만한 ‘젊은 피’가 없었고, 2018년에도 장원준의 부진, 김강률의 부상 이탈로 타격이 컸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도 9월 막바지 불펜 평균자책점 6.30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시즌 불펜 전력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어 고민이 깊었다. 특히 2019시즌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마무리 이형범(26)의 하락세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연장 11회 3실점하며 무너졌다. 올시즌 10경기 등판 성적은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올리겠다. 본인이 자신감을 찾고 제 역할을 해줄 때가 있을 것”이라며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고,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마무리 경험이 있고 불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했던 함덕주에게 임시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기복 없이 제 몫을 다했던 베테랑 이현승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다만 이 둘 외에 믿고 맡길 자원이 충분치 않았다는 게 문제다.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봤던 자원을 비롯한 기대주들이 번번이 무너졌다. ‘파이어볼러’ 김강률(32), 제대 후 몸만들기에 한창인 김명신(27) 등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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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형범이 교체되고 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김강률은 지난 2018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후 2년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도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2군에서 몸을 만들었고, 지난달 30일 상무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첫 등판했다. 이날 1.2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무난히 첫 실전을 마쳤는데, 구속 회복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두산 관계자는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6㎞까지 올라왔다. 몸 상태도 안정 단계고 2군에서 한 번 더 등판한 뒤 1군 승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피칭을 마친 김강률도 “첫 등판치고 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안도했다.

김 감독도 김강률 복귀를 전제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다.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2군에서 투구하는 영상도 보고 코칭스태프에게 괜찮다는 보고도 받았다. 2일 한 번 더 경기가 잡혀있는데, 보고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명신이도 제구력이 있는 투수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잘 던진다고 하는데 공백기가 있었으니 1군 투수코치도 그렇고 시간을 조금 주자는 쪽이다.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김 감독의 구상에 큰 오차는 없다. 2일 KT와 퓨처스 경기에 등판한 김강률은 2.2이닝 2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를 차지해 두 번째 실전을 무난히 마쳤다. 김 감독도 “밸런스가 괜찮다면 1군에 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투수 코치와 연락 후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너진 두산의 불펜은 반등할 수 있을까. 6월, 기다렸던 ‘파이어볼러’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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