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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 들고 포토타임 트럼프…시위대 "그가 뺨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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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했던 美경찰 트럼프 주문에 야수로 돌변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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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앞에서 성경 들고 있는 트럼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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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2일(현지시간) 8일째를 맞는 가운데 전날 밤 시위는 그 동안의 시위 가운데 가장 격렬했다.

야간 통행 금지를 무릅쓴 시위대가 뉴욕 맨해튼은 다운타운으로 진격했다.

유명 빌딩에서는 약탈도 횡행했다. 이날 밤에만 뉴욕에서 700명이 체포됐다.

뉴욕은 2일 오후가 되자 많은 사람들이 다시 맨해튼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우린 더 이상 이렇게 못산다. 흑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평화를 쟁취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며 결의를 다졌다.

시위대가 이날 오후부터 일찌감치 집결한 것은 통행금지가 앞당겨진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전날 11시 통금을 이날 밤 8시로 앞당겼다.

워싱턴DC도 통금이 9시에서 7시로 앞당겨진 때문인지 오후부터 수백명이 백악관 앞에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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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근 '흑인사망' 항의 시위 도중 발생한 화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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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수천명의 주방위군이 겹겹이 에워싸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중이다.

이렇게 시위가 격렬해 지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는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바도 있고, 전날에는 시위대에 유화적인 주지사들을 '얼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백악관 앞 교회(세인트 존스 교회)로 행차를 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다녔던 유서 깊은 교회다.

일요일 시위대가 이 교회 일부에 불을 질러 교회 일부가 불에 탄 일이 있었는데, 그 문제를 상기 시키기 위해 행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통령에 길을 만들어주기 위해 평화롭던 시위대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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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주변에서 최루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하는 미국 경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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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의 엄호로 교회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 이라곤 성경책을 들고 포토타임을 가진 것뿐이다.

성경과 교회를 소품화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날(2일) 백악관 시위에 참가한 흑인 남성은 "시위대를 전부 몰아내고, 자기는 교회앞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가 우리 얼굴에 뺨을 때렸다(slap in the face)"라고 분개했다.

대통령의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주문 때문이었는지 온순했던 진압경찰도 전날 만큼은 야수 같았다.

토끼몰이 식으로 시위대를 추격하는 장면이 여러곳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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