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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 "주한미군 한인 인건비 한국 부담 수용"…무급 휴직 곧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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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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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타결로 지난 4월 1일부터 무급 휴직에 들어갔던 한국인 노동자 4천 명가량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국방부는 현지시간 2일 성명을 내고 "모든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에게 2020년 말까지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주한미군은 늦어도 6월 중순까지 모든 한국인 노동자가 일터로 복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도 입장문을 내고 "주한미군과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매우 좋은 뉴스"라며 "이 결정으로 부분 무급 휴직은 물론 휴직 근로자들의 힘든 시간도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 휴직을 중단하기로 한 미국 측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는 한국이 부담할 구체적인 금액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던 지난 2월 대규모 무급 휴직을 막기 위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에 대해서만 국방부가 확보해놓은 분담금 예산에서 지급하는 방식을 미국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당시 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지난 4월 1일부터 4천 명가량의 한국인 노동자가 무급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한미가 갈등을 빚던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임금 문제를 해결하면서 방위비분담금 협정, SMA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미 국방부는 "한미 정부 간 공정한 방위비 분담이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우리 동맹국이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한 합의에 이를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미 양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방위비 분담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한미는 여전히 방위비 분담금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13%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50% 인상 규모인 13억 달러를 요구한 상태로 이달 중 열릴 한미 국방장관 화상 회담에서 재차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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