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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경기침체 때문에… 中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9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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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자료=SNE리서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중국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3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3GWh로 전년 동기대비 42.1% 감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2월(74.0%)과 3월(51.0%)에 비해 다소 줄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데다, 경기침체 확산 등의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HEV) 배터리 사용량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전기차(BEV) 사용량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4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9.1% 줄어든 9만3000대를 기록하며 10개월째 감소했다. BEV와 PHEV 판매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HEV는 두 자릿수 증가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HEV는 단위 배터리 용량이 BEV와 PHEV보다는 현저히 낮기 때문에 현지 시장 침체를 상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올 4월까지의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1GWh로 전년 동기대비 52.0% 급감했다. BEV를 위주로 지난 1월부터 매달 전기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여파가 일부 완화되면서 월별 감소폭이 줄고 있고, 5월 이후에도 이 같은 추이가 계속된다면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업계에서는 현지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면서기반 경쟁력을 더욱 배양하고 시의적절한 시장 공략 전략을 정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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