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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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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KLPGA, 손예빈 프로 전향 첫 대회 연장 끝 우승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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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예빈이 2020시즌 KLPGA 점프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나이키가 선택한 루키 손예빈(18)이 프로 전향 첫 우승을 따냈다.

손예빈은 지난 2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2·611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차전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했다. 프로 전향 후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해 될 성부른 떡잎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오른 손예빈은 2라운드에서 김희지(19)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2차 연장전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해내 보기에 그친 김희지를 누르고 올시즌 점프투어 1차전 왕좌를 차지했다. 그는 “프로 전향을 하고 첫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훈련하기 힘들어서 잘 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행복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연장을 치렀는데 당시 (임)희정 언니에게 두 번이나 졌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긴장이 더 많이 됐다. 그래도 어제와 오늘 좋았던 감을 믿고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했더니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프로로 전향하면서 쇼트게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느껴서 겨울 동안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특히 퍼트를 중점적으로 가다듬었는데, 겨우내 준비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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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빈. 제공=KLPGA


초등학교 3학년이던 10세 때 부친 권유로 골프를 처음 접했다. 훈련을 거듭해오던 손예빈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회에 출전했는데, 대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부담감이 더 큰 흥미 요소로 다가왔다고 한다. 덕분에 2015년, 13살의 나이로 여자주니어상비군에 발탁돼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8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에는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아마추어로서 KLPGA 무대에도 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18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6위,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따냈고 프로로 전향함과 동시에 나이키와 계약을 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한 지 얼마 안됐지만 하루빨리 드림투어로 올라가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겠다”며 “같은 아카데미에서 연습하는 롤모델 이정은6 언니처럼 항상 성실하게 훈련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도 항상 열심히 하는 손예빈이 되겠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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