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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월 따뜻, 4월 쌀쌀, 5월 선선…올봄 날씨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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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73년 이후 2번째로 따뜻

4월 같은 기간 5번째로 쌀쌀해

기상청 "북극 찬 공기 탓" 분석

5월 강수일 9.6일…3일마다 비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아침기온이 0.2도를 기록하는 등 꽃샘추위가 이어진 4월22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04.22.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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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올해 3월은 역대 2번째로 따뜻했지만, 4월은 5번째로 쌀쌀한 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평균기온은 7.9도로 1973년 이후 2번째로 따뜻한 달이었다. 꽃샘추위가 찾아온 4월은 역대 5번째로 낮은 전국 평균기온(10.9도)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처럼 3월과 4월 사이 기온 변동이 컸던 이유로 북극의 찬 공기를 꼽았다.

3월에는 북극에 찬 공기가 갇힌 가운데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유지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했고, 4월에는 바이칼호 북서쪽에 키가 큰 따뜻한 공기가 정체하면서 남북 흐름이 강화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됐다는 것이다.

지난 4월22일 새벽엔 서울에 진눈깨비가 내리는 등 1907년 10월 기상관측 이후 4월에 가장 늦은 봄눈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4월 이전 서울에서 가장 늦게 관측된 눈은 1911년 4월19일 내렸다. 4월12일에는 제주도와 강원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이는 4월 중반 우리나라 상층에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깊게 남하한 탓으로 풀이된다.

대기 정체가 풀리면서 5월 평균기온은 17.7도로 평년(17.2도)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가 내리는 날과 흐린 날이 많아 체감할 때는 선선하게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5월에는 3일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5월 강수일수는 9.6일로 1973년 이래 8번째로 비가 온 날이 많았다. 전국 강수량은 104.4㎜로 평년(77.9∼114.4㎜)과 비슷했다.

올해 봄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평균 풍속(초속 2.2m)은 평년(초속 2.3m)과 거의 같았다.

봄철 최대 풍속은 올해 초속 9.9m로 지난해(초속 9.3m)보다 강했다. 최대 순간풍속도 올해 초속 17.9m로 지난해(초속 15.9m)보다 강했다.

기상청은 "지난 3월19일과 20일, 4월21~25일, 지난 11~13일과 18~19일은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며 "전국 곳곳에서 강풍 피해와 함게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봄철 황사 일수는 1일로 평년(5.4일)보다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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