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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위 강경대응'이 독… 트럼프, 바이든에 10%p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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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에 퍼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 후보)과의 격차가 역대 가장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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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이 지난 3월12일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5월 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각 연설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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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2일 이틀 동안 미국 성인 1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47%였다.

동일 기관의 4월말 조사 결과보다 두 사람의 지지율(트럼프 40%-바이든 44%) 차이는 더 벌어졌으며, 이날 10%포인트 차이는 4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가장 크다.

로이터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과 관련한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대응 방식이 격차 확대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민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별도로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항의 시위 대처 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5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33%에 그쳤다. 이는 국정 지지율인 39%보다도 낮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미국인 2071명을 대상으로 한 CBS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에게 뒤졌다.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47%,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4%포인트 차이가 났다.

CBS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10만명 이상이 사망한 점, 동시에 인종 차별과 경찰의 잔인함에 대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점을 트럼프가 바이든 후보에게 뒤진 이유로 분석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 역시 인종차별 시위에 대해 충분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설문 이후인 1일 흑인지도자들을 만나 이번 시위를 촉발한 경찰 진압 문제를 지적하고, 개혁을 약속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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