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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문 대통령 “국민도 우리 선진국임을 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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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G7 확대 관련해 한국에 가장 먼저 전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이제 국민도 비로소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 군도 그런 나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를 추진하며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4개국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초청 전화를 걸었다고도 전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중장 진급자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육·해·공군 중장 진급자 16명으로부터 보직 및 진급 신고를 받은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G11 또는 G12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과 한국이 감염병 대응에서 세계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늘 생각하라는 주문이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재래식 전력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 각국의 군사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6위로 나타난 사실을 언급하며 첨단과학장비 및 발전된 기술과 시스템, 지휘통제권을 강조했다.

이날 삼정검(三精劍) 수치(綬幟) 수여식에는 박주경 육군군수사령관 등 11명,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 등 2명, 김준식 공군참모차장 등 3명 등 육·해·공 3군 중장 진급자 16명이 참석했다.

육·해·공 3군 준장 진급자에게는 호국·통일·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삼정검이 주어지고, 중장 진급자부터는 보직·계급·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수치를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달아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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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진급자 16명에게 수치를 매어 준 뒤 진급 장성 및 배우자와 일일이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삼정검에 달아드린 수치는 중장 진급의 상징”이라며 “그 속에는 국가를 위해 오랜 세월을 군에 몸바친 헌신, 군인의 길을 걸어온 긍지, 자부심, 명예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했다. 또 “그에 대한 국가의 인정과 국민의 기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군의 헌신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전 군에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강민석 대변인은 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이외에 4개국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참여 확대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곳이 문 대통령이었다. 한국의 발표로 G11 또는 G12 확대를 공식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은 4개국 외 브라질을 포함 시키는 G12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 간의 통화는 약 15분간 이뤄졌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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