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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반값 명품’ 20분전 서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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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재고 일반판매 첫 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판매

정상가 보다 10~50% 저렴

주문 폭주에 접속 어려워

판매 인기상품 15분만에 품절

헤럴드경제

면세점들이 보유한 명품 재고 상품이 3일부터 일반에 풀리면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홈페이지에 몰렸다. 백화점 정상가 대비 10~5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 데다, 한정 수량만 예약 판매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여러 차례 중단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의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3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 이월상품 4개 브랜드, 200여개 상품에 대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상품 판매 20여분 전부터 소비자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문이 떴다. 10시에 판매가 시작된 이후에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두 접속이 중단됐다. 20분이 지난 이후부터 접속이 원활해졌지만 인기 상품은 일부 품절된 상태였다.

신세계면세점 재고 중 1차로 공개된 브랜드는 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티노 등 4개 브랜드다.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를 백화점 정상가 대비 10~5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놨다. 상품 수는 브랜드별로 10~70여개로, 200여개 상품이 올라왔다. 발렌시아가의 ‘클래식 시티 미니 토트백’과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은 각각 36% 할인된 가격에 나왔다. 발렌티노 ‘락스터드 숄더백 미디엄’과 ‘로고 고 리본 크로스백’도 각각 38% 저렴하게 공개됐다.

생로랑과 보테가베네타의 재고 면세품도 올라왔다. 생로랑 ‘캐서린 사첼백’은 51%, ‘니키 크링클 빈티지 체인 숄더백’은 31%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보테가베네타의 ‘나파 메신저백’은 29%, ‘도큐먼트 케이스’는 33%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다.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수십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4개 브랜드 모두 지갑·파우치·숄더백·토트백 등 잡화와 가방을 중점적으로 판매했다.

국내에서 면세품을 일반 내국인에게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자 정부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6개월 이상 장기 재고가 대상이며, 오는 10월29일까지 판매가 허용된다. 판매 가격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포함해 책정했다. 600달러 면세 한도나 5000달러 구매 한도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은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3개 매장을 통해 재고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26일 시작 예정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처음으로 나온다. 해외 명품을 비롯해 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재고품을 판매하기 위해 주요 판매처와 협의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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