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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차세대 에이스의 등장…프로야구 '고졸 영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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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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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왼쪽)과 LG 이민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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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멋진 승부였다.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KBO 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 우완 투수들이 수놓은 명승부였다.

이날 두 팀의 안타는 총 11개(삼성 6개, LG 5개)였다. 최종 스코어는 2대0으로 명품 투수전이라 평가할만 했다. 비록 득점은 적었지만 1회초부터 9회말까지 야구팬의 시선을 잡기에는 충분했다.

주인공은 삼성 원태인(20)과 LG 이민호(19)였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이민호는 이번 시즌 각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양 팀의 선발 투수이자 우완 투수인 원태인과 이민호는 이날 각각 7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을 세웠다.

고졸 신예의 등장에 LG 류중일 감독도 함박웃음이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든 프로 스포츠가 그렇지만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젊은 선수의 데뷔를 환영했다. 류 감독은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매일 그놈(그 사람이)이 그놈(그 사람)이면 재미없다"며 새로운 스포츠 스타가 올라와야 된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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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왼쪽)과 삼성 허윤동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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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동기인 kt 위즈의 소형준(19)과 삼성의 허윤동(19)도 KBO 리그 미래를 책임질 영건이다.

고교 졸업 후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두 선수는 시즌 초반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소형준은 시즌 3승 1패를 기록 중이고 허윤동 역시 인상적인 데뷔로 시즌 1승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조영건(22)도 눈여겨 볼만하다.

올해 KBO 리그에는 유망한 젊은 투수가 많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투수는 볼이 빠르면 그때부터 성장기"라며 능력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투수가 쉽게 프로 무대에 안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타자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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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왼쪽)와 kt 강백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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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그런 면에서 고졸 타자 출신인 키움 이정후(22)와 kt 강백호(21)를 높이 평가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96타수 35안타 4홈런 20타점으로 타율 3할6푼5리를 기록 중이다. 기회마다, 위기마다 안타를 터트리는 이정후는 키움에서 핵심 선수 중 핵심이다.

강백호도 57타수 19안타 5홈런 14타점 3할3푼3리의 타율을 달리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달 22일 손목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3주간 휴식을 취하고 있다.

3일 경기에는 kt 소형준과 삼성 허윤동이 각각 두산과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3득점으로 5할 타율을 기록한 이정후도 한화를 상대로 5차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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