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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실제 연봉 '22억', 중국 팀도 제시... 국내 복귀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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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에자즈바쉬 연봉 '최소 22억'... 협상했던 중국 팀도 '긍정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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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선수(가운데) ⓒ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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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국내 복귀 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구계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으론 김연경과 흥국생명 양측의 태도와 입장에 따라 큰 파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연경의 위상과 여론 지형이 2012~2013년 흥국생명과 해외 이적 문제로 분쟁할 때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일반 대중들에게도 주목받는 초특급 스타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단박에 두 배로 끌어올리는 위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방송가에서도 최고 상종가인 미스터트롯 다음 가는 콘텐츠로 떠오른 셈이다(관련 기사 : '김연경 효과' 집사부일체, 시청률 급등... '배구 예능' 통했다).

김연경과 함께 여자배구 스타들도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V리그의 대중적 기반을 넓혀주는 홍보대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김연경 본인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국내 복귀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 수령액 '세후 140만 유로'... V리그식 연봉 '최소 22억'

이 시점에서 확인해둘 문제가 있다. 그동안 추정치만 알려져 왔던 김연경의 실제 연봉, 그리고 지난 4월 터키에서 귀국 이후 다음 행선지로 어떤 팀과 어느 수준의 협상을 진행해 왔는지다.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김연경의 실제 연봉 액수는 최근 김연경 본인의 입을 통해 어느 정도 구체화됐다.

김연경은 지난 5월 31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실제 연봉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는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서 이 정도 받는다는 추측이 있었다. 그거보다는 좀 더 받는다. 그것도 세금을 다 뗀 세후 연봉"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언론에서는 김연경이 전 소속팀인 에자즈바쉬로부터 받은 1년 연봉이 130만 유로(한화 약 17억7천만원)라고 추정해 왔다.

김연경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김연경 선수의 말이 맞다"며 "구단과 약속 때문에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순 없지만, 대략 '세후 140만 유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김연경의 실제 연봉은 '최소 22억 원 이상'이라는 뜻이다. 140만 유로는 환율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현재 한화로 약 19억 1천만 원이다. 그런데 이는 세금을 뺀 상태에서 김연경이 받은 금액이다. 터키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납부해야 하는 세금 비율은 연봉의 약 15%다. 때문에 김연경의 실제 연봉 즉 세전 연봉은 최소 22억 원 이상인 셈이다.

국내와 해외 리그에서 프로구단이 선수의 연봉을 밝힐 때는 통상 '세전 연봉'으로 발표한다. 한국 V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매년 언론에 발표하는 선수의 연봉은 전부 '세전 연봉'이다. 따라서 예컨대 국내 여자배구 선수 중 5억 원 초과 연봉자의 경우 실질 과세 비율 30~35% 정도를 세금으로 납부하고 나면, 선수가 손에 쥐는 연봉은 발표된 액수보다 훨씬 적어진다.

그러나 김연경은 중국 리그, 터키 리그 모두 소속 구단이 세금을 대신 납부해줬다. 이는 한국 V리그 프로구단들이 현재 외국인 선수의 연봉를 지급하는 방식과 똑같다. 남녀 모두 세금은 구단이 납부하고, 외국인 선수는 발표된 연봉 액수를 그대로 받는다. 이 점이 국내 선수 연봉 지급 방식과 큰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중국 A팀 "에자즈바쉬 연봉 이상 가능"... 중국 리그 결정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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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바리니 감독과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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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측은 지난 3월 20일 터키 리그가 중단되고, 4월 15일 국내로 복귀한 이후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 소속팀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주로 중국 리그 3개 팀과 논의를 주고 받았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일부 구단에서 "에자즈바쉬에서 받은 연봉 이상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최근 일부 언론에 자주 거론된 구단이 아닌, 제3의 구단이다. 사실 이 구단 관계자들은 김연경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고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중국 리그는 지난 2017-2018시즌에 김연경을 영입할 때 대외적으로 표방한 목표가 있었다. 중국 리그를 세계 정상급 리그로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스타인 김연경이 반드시 필요했다. 더군다나 중국과 가까운 한국 선수이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흥행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김연경이 상하이 팀에서 활약할 때 리그 자체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활성화 조짐을 보였다.

그 때문에 김연경이 중국 리그가 종료되고 다시 터키 리그로 떠나려고 할 때, 상하이는 김연경을 붙잡기 위해 47%에 달하는 세금까지 대신 납부해주겠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연봉 금액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더군다나 중국 리그는 모든 운영과 일정을 국가대표팀에 맞춰서 결정한다. 특히 내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중국 리그도 올림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든 결정을 한다.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라면 리그 단축은 물론 리그 자체를 열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지난 시즌처럼 일정을 단축해서 중국 리그를 개최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중국배구협회가 아직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다음 시즌 중국 리그 운영 방침과 일정이 결정되면, 중국배구협회와 대표팀은 중국 여자배구 최고 핵심 선수인 주팅(26세·198cm)의 행선지부터 사실상 정해준다. 주팅이 가장 좋은 환경에서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유리한 팀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다른 팀의 반발도 없다. 중국은 그것이 가능한 나라이고, 실제로 그래 왔다.

그런 다음 다른 팀들도 다음 시즌 예산을 책정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 과거 같으면 5~6월이면 그런 과정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떤 결정도 하지 못하고 지연되고 있다.

또한 중국 리그가 개막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 생활 자체에 대한 '건강 위험성'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결국 김연경 측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 리그 선택에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 팀이 김연경에게 제시한 연봉 수준이 한국 V리그와 비슷해서가 아니다. 여전히 엄청난 격차가 있다. 그러나 중국 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릴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 때문으로 압축된다. 실제로 한 중국 매체도 2일 현지 소식을 통해 팀 명은 다르지만, 앞서 설명한 내용과 비슷한 뉘앙스의 보도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택... 12월에 소속팀 정하기 vs. 국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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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홈구장 인천 계양체육관... 2019-2020시즌 V리그 ⓒ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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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관계 인사들은 다른 선택지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어 두 가지 방안을 타진해 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안은 올해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모든 걸 내려놓고, 도쿄 올림픽을 위한 몸 만들기와 경기력 유지에 초첨을 맞춘다는 안이다. 이는 올해 12월까지도 소속팀을 정하지 않고, 세계 각국의 리그 진행 상황을 살펴본 뒤 12월~1월 사이 해외 리그 이적 시장이 열릴 때 소속팀을 정한다는 복안이다. 리그 후반기만 뛰면서 경기 감각과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김연경 측은 "실제로 그렇게 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중국 리그 등이 결정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렸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과 계약을 진행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세계 최고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전반기 리그가 끝난 시점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고,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팀으로 가면 되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선 코로나19 상황에서 김연경에게 합리적이고 모양새가 좋은 선택지일 수도 있다.

2안은 국내 복귀였다. 김연경은 오래 전부터 은퇴 시점에는 자신을 사랑해준 국내 팬들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그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관리 상황이 해외보다 낫다는 점도 작용한 듯하다.

또한 국내 복귀는 언제가 됐든 절차와 방법에 대해 흥국생명, KOVO와 논의를 해야 하는 문제다. 때문에 그 가능성과 관련 사안들을 올해 초부터 흥국생명 관계자와 가볍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1일 방송과 언론매체들이 '국내 복귀 추진'으로 대서특필하면서 핫이슈로 급부상했다.

이제는 타진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또한 본격적인 협상을 해보기 전에는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연경과 흥국생명도 모른다. 풀어야 할 난제도 많고, 여러 단위와 걸려 있는 문제도 있다.

김연경을 오랫동안 응원해 온 열성 팬들이 '흥국생명으로 복귀'에 거부감이 큰 것도 팬들과 소통을 중시하는 김연경 입장에선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팬들의 부정적 기류는 과거 흥국생명과 이적 분쟁시 좋지 않은 기억, '지금은 국내 복귀가 이르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측은 현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름다운 모습이 될지, 모두에게 상처가 될지 양측의 의지에 달려 있다.

김영국 기자(englant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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