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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한별 남편` 유인석, 성매매 알선 등 `버닝썬` 관련 모든 혐의 인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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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승리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성매매 알선 등 클럽 '버닝썬'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3일 오전 10시 45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유인석 전 대표를 비롯해 '버닝썬 사건' 관련자 총 6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들은 업무상 횡령,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모두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아 기존 재판으로 심리가 진행된다.

이날 유인석 전 대표 측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가담 정도 등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추후 변론을 통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또 추가로 제출한 증거가 있다며 다음 공판에서 피고인 심문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유인석 전 대표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30)와 함께 2015~2016년 일본인 사업가 일행 등 외국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승리 일당에게 ‘경찰총장’이라 불리며 버닝썬 관련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유 전 대표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박한별은 지난해 재판부에 남편을 위한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별은 탄원서에서 “제 남편은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며 유 전 대표가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군 입대와 함께 군사재판으로 이관된 승리도 언급됐다. 피고들과 혐의가 얽혀 있어 언급된 것. 유흥업소 종사자인 피고 A씨와 B씨는 승리와 함께 성매매를 알선하고 승리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모두 인정했다.

또 피고 중 하나인 법인 유리홀딩스 측은 승리의 재판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가 회사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유흥주점으로 무허가 운영한 것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리홀딩스 측은 "승리가 위반한 것은 인정한다"고 혐의를 인정한 뒤 "회사 운영 당시 (일했던 사람들 중) 남아있는 사람이 없다. 지금 회사의 입장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승리의 재판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판사가 "이승현은 군사 재판으로 이관됐다. 재판 상황을 알 수 있겠나"라고 물었고 유리홀딩스 측은 "(이승현 측) 변호인에 연락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들이 사건에 대해 검토가 안된 부분도 있고 의견서를 내지 않는 부분도 있어 공소 사실과 증거 채택 동의 여부, 혐의 인정 여부 등의 확인절차를 마친 후 폐정했다.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2차 공판에서는 피고인 심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손님 김상교 씨를 폭행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알려진 이 사건은 마약, 성매매 알선 등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업무상 횡령,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 도박 등 혐의를 받는 승리는 지난 3월 입대하면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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