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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복귀에 떨고있는 선수들?…상생의 지혜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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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선수의 복귀에 들뜬 스포츠

인기와 흥행 이끌 확실한 티켓파워

찬란한 빛 뒤에 가려진 선수들의 불안감도 있어…상생의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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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돌아온다?! 지난 1일 알려진 '김연경 복귀설'은 배구를 넘어 스포츠계가 떠들썩했고 국민적 스타의 복귀 가능성에 모두가 설렜다.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4시즌을 뛰고 2009년 일본 임대 진출을 시작으로 터키와 중국 등 10년 넘게 해외에서만 뛰어온 김연경인 데다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인 그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들뜬 마음이 될 수밖에.

지난달 터키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끝나 다음 팀을 찾던 김연경은 코로나 19 여파로 유럽과 중국 등 해외 주요 리그가 언제 시작될지, 리그가 열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국내 복귀' 옵션을 염두에 뒀다. 여러 옵션 중 하나였던 복귀 카드는 코로나 19의 팬데믹이 여전하고, 올 시즌 선수등록 마감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흥국생명 구단 상황 등으로 인해 빠르게 진행됐다.

샐러리캡 딜레마

흥국생명으로선 세계적인 선수의 복귀는 반갑다. 전력상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여기서 딜레마에 빠진다. 여러 기사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4월 9일 이사회에서 여자배구의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18억 원으로 인상했다. 옵션이 5억 원으로 총 23억 원이다.

올 시즌 선수단 구성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에서 김연경의 복귀 타진을 접한 흥국생명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흥국생명은 23억 원 이내에서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미 이재영 잔류와 이다영 영입에 10억 원을 썼고 김연경에게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연봉과 옵션 포함 6억5천만 원. 나머지 6억5천만 원으로 다른 10여 명(최소 10명 ~ 최대 14명) 의 선수 연봉을 해결해야 한다.

주전, 비주전을 구별하지 않고 13명으로 산술 계산해보면 선수 한 명당 평균 연봉이 5천만 원 선이 된다. 연봉 인상은 커녕 연봉 동결 혹은 삭감이 불가피하고 기존 선수단에서 1~2명은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구단으로선 물론 김연경을 포기할 수는 없다. 너무나 간절히 김연경을 붙잡고 싶지만,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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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재구성 불가피 '멀쩡한 선수를 내보내야 하나?'

구단 관계자 역시 김연경의 복귀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것을 가장 염려했다. 이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도 중요하지만, 기존 선수단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처음 구단에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을 때에만 해도 국내 복귀는 김연경의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걱정이 없었지만, 국내 복귀가 알려질 대로 알려진 상황에서 진지하고 심각하게 선수단 구성을 재논의하는 작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주전급 선수'들은 억대 연봉을 받지만, 그 외 많은 선수는 연봉이 4천만 원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이 가운데는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도 있다. '멀쩡한 선수를 내보내야 하나?'는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김연경의 복귀는 배구계 전체에 큰 힘이 될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 최고의 월드 스타가 국내 코트에서 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프로배구의 위상과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연경 복귀가 가져올 선의의 피해자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늘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서 있는 저연봉 선수들이 받을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당사자인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물론 한국 배구인들 모두 상생의 길의 찾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저연봉 선수들, V리그와 팬들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꼭 찾아야 하는 길이 아닐까?

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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