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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 감염 경로 ‘깜깜’···수도권 ‘조용한 전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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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조사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비율이 9%까지 치솟았다. 10명 가운데 1명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뜻으로 ‘조용한 전파’ 우려가 부쩍 높아졌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일 0시까지 신고된 코로나 19 확진자 480명 가운데 9%에 해당하는 43명은 여전히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26일~5월 9일 사이 해당 비율이 6.6%였고, 5월 10~23일도 6.8%였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급증한 셈이다. 정부는 지난 달 6일 ‘생활 속 거리두기’에 진입하며 생활 방역을 유지하는 감염 경로 불상 비율을 5% 미만으로 제시했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이날 역시 경기 남양주시는 화도읍에 사는 71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은 지난 2일 발열 증상이 있어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권유로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감염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그러나 동선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주로 현금을 사용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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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는 서울 구로구에서는 7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코로나 19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지난달 31일부터 입맛이 떨어지는 등 일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경기 용인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남성도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최근 개척교회등 종교시설 중심 집단감염 역시 최초 감염원은 미궁에 빠져 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유행이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발병 사례 간에 연결고리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공통점이라고 하면 인천과 경기 등 기존에 (이태원)클럽,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유행이 있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의 70% 가량이 무증상이라고 밝혔고, 이태원 관련 확진자의 무증상 비율도 25~30%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계속 나오고, 무증상 비율이 높은 만큼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눈치 채지 못하는 새 곳곳에서 코로나 19가 퍼지고 있는 셈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진단 검사 수가 2∼3배 정도 증가했다”며 수도권 주민들을 향해 당분간 약속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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