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5.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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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현대차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 기준 카카오를 제치고 8위(우선주 제외)로 다시 올라섰다. 현대차 시가총액이 카카오를 제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10일만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6000원(5.85%) 오른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3조1830억원으로 삼성SDI(25조1678억원)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현대차 주가 상승폭은 11.6%에 달했다. 이 기간 기관이 1197억원을, 외국인이 59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714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차 주가 상승 원인으로는 최근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전통 제조업 기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인해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글로벌에서 전월 대비 29.7% 증가한 21만7510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만810대였고, 제네시스 내수 판매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졌고 글로벌 판매도 전월대비 늘어났다"며 "특히 미국 시장 수요 감소를 감안했을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합산 점유율은 1년 전 8.1%에서 9% 전후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같은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만원(3.85%) 하락한 24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1조7461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만7000원(1.24%) 상승한 138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1조6624억원으로 카카오 시총을 바짝 추격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9.81p(2.87%) 오른 2147.0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100선을 돌파한 것은 3월4일(2059.33) 이후 3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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