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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카카오, 가상화폐 지갑 `클립`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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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모바일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클립'을 3일 출시했다.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접근할 수 있어 가상화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클립은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다. 디지털 자산은 가상화폐, 포인트, 게임 아이템 등 온라인 환경에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정보·데이터를 뜻한다.

클립은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 '더 보기' 탭의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 가입과 로그인도 카카오 계정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이용자는 소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앱에서 획득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지난해 6월 선보인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립은 현재 클레이튼의 자체 가상화폐인 '클레이'를 포함해 총 11종의 가상자산 등을 지원한다. 그라운드X는 클립에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개수와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클립에서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이용해 간편하게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다. 기존 가상화폐 지갑을 이용하려면 복잡한 주소를 알아야 했다. 전송 속도가 일반 모바일뱅킹 이체만큼 빠르며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안전한 자산 보관을 위해 보안도 강화했다.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키 관리 서비스(KMS)' 기술을 이용해 보안키를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한다. 그라운드X는 사용자가 직접 보안키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편리할 뿐 아니라 실수나 해킹에 의해 보안키가 유출될 우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KMS는 클립을 운영하는 그라운드X도 보안키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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