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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KBS "몰카 용의자, 직원 아니더라도 큰 책임감 느껴…재발 방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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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KBS가 불법 촬영기기(몰카)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3일 KBS는 "불법 촬영기기 사건,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범인 검거 및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KBS는 잘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BS는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며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의 중요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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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개그콘서트' 연습실, 언론노조 사무실 등이 있는 여의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에서 몰카 기기를 수거한 뒤 용의자를 추적했는데, 1일 새벽 용의자가 자수,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KBS는 이를 '오보'라고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다시, 용의자의 정체가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개그맨이 된 남성 A씨이며, 지난달에도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고 후속 보도했다. 이 부분에 대해 KBS는 '확인 불가'라며 말을 아꼈고, 누리꾼들은 2018년 공채에 합격한 'KBS 32기 개그맨'들 중 용의자가 누군지 찾는데 열을 올렸다.

그 와중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채널 커뮤니티에 "KBS 공채 32기 개그맨"의 정체라며 신인 개그맨 박 모씨의 사진과 실명을 폭로, 논란을 키웠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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