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 "동료의 복귀를 위해 고군분투… 매우 기쁘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세계일보 자료사진 |
주한미군 사령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급여와 관련, 한·미 양국 간에 합의가 이뤄진 이날 오후부터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무급휴직 근로자는 6월 15일 출근한다’라는 내용을 통보하고 있다.
앞서 한국과 미국 정부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타결 이전에 한국이 근로자 인건비를 먼저 지급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그간 미국은 SMA 타결이 우선이라며 그 전에 한국인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에 반대해왔다. 하지만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장기화하면서 주한미군 전투준비 태세의 정상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말부터 주한미군 주둔에 드는 비용 중 한국이 얼마만큼의 금액을 분담할 것인지에 관한 SMA 협상을 벌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금액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몇 차례 전화 통화를 나눴으나 방위비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가 어려워졌다. 급기야 주한미군은 지난 4월1일을 기해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무급휴직을 통보했다. 그리고 그 무급휴직 상태가 벌써 2개월 넘게 이어진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에 “무급휴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양국 국방부가 2020년 안에 주한미군 한국인 전 직책에게 급여를 지급키로 합의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한국인 직원의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협력하는 우리의 능력은 한·미동맹의 힘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은 동료의 업무 복귀를 위해 고군분투했고 성과를 거뒀다”며 “직원들의 복귀를 환영하고, 힘든 시기를 끝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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