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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결국 '동학개미' 승리…"20%는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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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는 저가매수

삼성전자 6조 저가 매수 후 최소 26% 올라

SK하이닉스·현대차 등도 같은 양상

"평균 수익률 20%는 될 것"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저점 대비 50% 가까이 오르면서 결국 동학개미가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한 개인들이 10개 가운데 7개는 저가 매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1월 20일 이후 이날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은 저가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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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9.81p(2.87%) 오른 2,147.00로 거래를 마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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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개인들은 삼성전자(005930)를 이 기간 총 7조8497억원치 사들였는데 코스피 저점을 찍었던 3월 19일 전으로 6조6266억원, 이후로는 1조22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를 보면 1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수정주가 적용)는 29.93% 주가가 하락했으나 이후로는 26.89% 올랐다. 즉 삼성전자를 총 6조원어치 사들인 개미들이 대부분 저가매수에 성공했단 얘기다. 삼성전자우(005935) 또한 마찬가지다.

개미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삼성전자우를 많이 샀는데 3월 19일 기점으로 전으로 1조3583억원, 이후로 5671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3월 19일 기점으로 전에는 30.35% 떨어졌고, 이후로는 30.32%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또한 3월 19일 기점으로 개인투자자들은 8298억원어치를 샀고 이후로는 1859억원 순매수했다. 주가 각각 -30.3% 하락, 28.55% 상승했다. 이외에도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언택트(비대면) 수혜로 꼽힌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NAVER를 총 6084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1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는 446억어치 샀으나 이후로는 563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NAVER 주가는 3월 19일 기점으로 전으로는 24.61% 하락했으나 이후로는 56.6%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샀을 당시보다 NAVER 주가가 떨어진 매수 물량의 비중이 훨씬 크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오히려 3월 19일 전으로는 297억원 순매도했으나 이후로는 5711억원어치 샀다. 카카오 주가는 각각 3월 19일 기점으로 전에는 20.47% 하락한 반면 이후로는 86.19% 상승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이 강하게 매수하는 가운데 기관들이 들어왔다”며 “저점부터 다 먹은 개인은 없겠지만 평균 20% 정도의 수익은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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