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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5일부터 500원짜리 비말차단 마스크 풀리지만 '품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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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물량 하루 20만장 수준 불과

정부 "공적 판매방식은 적절치 않아"

중앙일보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일반인용 덴탈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대신 비교적 숨 쉬기 편한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br〉한편 보건당국은 침방울을 막아주고 숨쉬기 쉬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5일부터 국민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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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가 시중에 풀린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품절 대란이 우려된다. 공적 마스크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데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더욱이 요즘 기온이 올라가며 덴탈 마스크의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또 다른 ‘선택지’로 주목까지 받는 상황이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제조업체인 (유)건영크린텍·(주)파인텍·(주)피앤티디·(주)케이엠 등 4곳이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허가를 받았다. 5일부터 피앤티디가 생산하는 제품(웰킵스)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식약처는 기존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비말차단용은 공적 판매방식을 거치지 않기로 했다. 현재 공적 판매분도 이달부터 80%에서 60%로 줄인 상태다. 비말차단용은 전량 민간 유통에 수급 상황을 맡기기로 했다. 구매 횟수, 수량의 제한이 없다.

하지만 벌써 한쪽에서는 품절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웰킵스 제품의 경우 공적 마스크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500원대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웰킵스의 하루 최대 생산물량은 20만장 수준이다. 식약처 고위 관계자는 “이달 중순 정도 돼야 수급 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에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공적 판매방식을 통해 구매 횟수·수량 등을 제한해달라는 의견도 잇따른다. 하지만 식약처는 내부적으로 우선 시장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매일매일 마스크 수급상황, 가격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유통교란 행위에 대해 제재는 가하겠지만 (마스크 수급이 안정세를 찾은 상황에서) 우선 당장 정부가 개입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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