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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금주령'에 땅굴까지 파 술 훔친 남아공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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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된 사이 도둑들이 지하 땅굴을 통해 슈퍼마켓에서 주류를 훔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뉴타운에 있는 숍라이트 슈퍼마켓 직원들은 지난달 29일 매장 영업을 준비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냉장고 옆 바닥에서 큰 땅굴을 발견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지난달 21일 도둑들이 땅굴을 통해 침입해 위스키와 브랜디, 진, 보드카, 맥주 등 1만7000달러(약 2069만원) 상당 주류를 훔쳐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케이 마쿠벨라 경찰 대변인은 사건 당시 매장은 외부 출입문이 잠겨져 있었다며 "절도 용의자들은 쇼핑센터 밑에 있는 전기와 빗물 터널을 이용해 매장 아래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둑들이 터널을 어디로 팠는지, 콘크리트 바닥을 뚫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은 다량의 재고를 훔치기 위해 몇 차례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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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 3월27일부터 엄격한 봉쇄조치가 실시되면서 지난 1일까지 주류 판매도 금지됐었다. 주류 판매 금지는 응급의료 과부하와 가정폭력 급증을 우려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절도범들은 암시장에서 고가에 되팔 목적으로 주류를 대량 훔친 것으로 보인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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