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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평화의소녀상 지켜야"…정의연 논란 속 대구서 2주째 수요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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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수요집회를 지키는 대구시민 촛불모임' 회원 20여명은 3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의소녀상을 지키는 대구 수요촛불' 집회를 열었다.2020.6.3/뉴스1©News1 남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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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회계 부정 의혹 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에서 수요집회가 2주째 이어졌다.

이용수 할머니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수요집회를 지키는 대구시민 촛불모임' 회원 20여명은 3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평화의소녀상을 지키는 대구 수요촛불' 집회를 열었다.

40여분간 진행된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정의연의 30년 위안부 운동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의연 수요집회 우리가 지켜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수요집회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을 둘러싼 이번 사태를 보며 먹먹하고 참담했다"며 "정의연 30년 운동의 성과를 훼손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일본의 전쟁 성범죄 문제 해결임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이 가해지는 특정 정치단체와 개인에 대한 정치적 악용이 사회적 허용치를 넘었다"며 "수요집회와 소녀상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언급했다.

참석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된 이 할머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수요집회가 열릴 당시 할머니는 주무시고 계셨다"며 "향후 집회에서도 따로 시간을 내 참석하시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집회에선 이 할머니가 예고 없이 방문해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 했다. 그 말만 믿으세요. 믿으시고 같이 투쟁합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7일과 25일 이 할머니가 연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에 대한 불투명성과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제기하자, 일본 우익과 국내 일부 보수세력 등 일각에서는 수요집회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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