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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악 피해 이탈리아가 선정한 시민 영웅 57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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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정신 발휘한 택시·배송기사, 의사, 간호사 등에 기사 작위 수여

연합뉴스

국제간호사의 날인 지난달 12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의료진을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한 음악가. 2020.5.12.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시민 57인을 선정·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들에 공화국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선정된 이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을 돕는데 헌신한 사람들이다.

이레네 코폴라는 사비를 털어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수 마스크를 제작해 무료로 나눠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당 마스크는 청각장애인이 입술 모양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택시기사인 알레산드로 벨란토니는 남부 칼라브리아주에서 응급 상황에 놓인 3살짜리 암 투병 여자아이를 태우고 로마의 어린이 전문병원까지 장장 1천300㎞가 넘는 거리를 무상으로 이송해 칭찬을 받았다.

또 음식점 주인인 프란체스코 페페는 정부의 봉쇄 조처로 식당 문을 닫게 되자 병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조직하고 저소득층과 노인 등 취약계층에 피자 등을 제공한 선행을 평가받았다.

이밖에 부친 등과 함께 직접 음식을 요리해 의사·간호사들에게 제공한 학생, 자비로 구입한 마스크 1천장을 적십자에 기증한 레바논 출신 배송 기사 등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코로나19 전투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구급차 기사, 의사, 간호사, 병원 보안요원, 청소부, 교사, 요양원 도우미, 과학자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사 작위는 연대의 정신과 헌법적 가치를 실천에 옮긴 시민들의 집단 노력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산의 타격을 받은 국가이자, 가장 길고 강도 높은 봉쇄를 겪은 국가다.

전날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3천514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스페인·영국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다. 사망자 수는 3만3천530명으로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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