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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또 당신입니까? 이재용과 이복현, 4년째 이어지는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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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장검사, 박영수 특검 파견때 李 부회장 구속에 핵심 역할

조선일보

이재용(왼쪽)과 이복현 부장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소의 타당성을 따져봐 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자 이 부회장과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 간에 4년째 이어져 온 악연(惡緣)이 회자되고 있다.

이 부장검사는 2016년 말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돼 국정 농단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그는 금융·조세범죄 수사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당시 특검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등 삼성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었다. 이 부장검사는 합병 과정의 문제점을 추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검사는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17년 1월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팀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그는 며칠 밤을 새워 자료를 다시 모은 뒤 2차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 부회장을 구속시켰다.

그는 검찰에 복귀해서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부장 검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물밑에서 계속했다. 지난해 특수4부장(현 경제범죄형사부)이 된 뒤에는 삼성바이오 사건을 배당받아 총지휘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이 부장검사는 검찰 내에선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통한다. 2006년 윤 총장이 대검 중수1과 소속으로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벌일 때 군산지청 소속이던 그도 수사팀에 차출돼 호흡을 맞췄다. 2013년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을 때에는 이 부장검사가 공소유지 업무를 담당했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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