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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신인의 패기로 던졌다" KT 소형준이 밝힌 4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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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소형준 / 사진=노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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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kt wiz '괴물 투수' 소형준이 데뷔 첫 승의 제물이었던 두산을 또 한 번 잠재우며 시즌 4승을 챙겼다.

소형준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나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어냈다.

안정적인 투구를 하던 소형준은 3회에 잠깐 위기를 맞았지만, 잘 극복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을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이유찬과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했다. 1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다행히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오재일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묶으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신예 투수답지 않은 대범함으로 중요한 타이밍에 김재환을 돌려세운 소형준은 당시를 회상하며 "만루 때 카운트를 분리하게 가져가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리했기에)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고 자평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3개의 볼넷을 내준 자신의 투구가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 소형준이다.

볼넷의 아쉬움은 있지만,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두산의 타선을 잠재운 것은 신인 투수로는 대단한 경기를 한 것이다. 그 비결에 대해 소형준은 "신인의 패기를 가지고, 데뷔전처럼 던졌다. 변화구와 체인지업을 오늘 경기에서 많이 던졌다. 그리고 야수 선배님들이 잘 처리해주는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좀처럼 기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소형준이지만 이날만큼은 속마음을 드러냈다. "1승을 추가해 솔직히 기분 좋긴하다"고 웃어보였다.

또 "두산을 상대로 2승 챙겨 자신감이 생기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지난 달 8일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두산을 5이닝동안 2실점으로 묶으며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그 기세를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하지만 이런 소형준에게 흔들림을 주는 선수가 있다. 소형준은 가장 부담이 가는 두산 선수로 오재일을 꼽았다. "유인구를 던져도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타석에 들어서면) 조용하게 무서운 선배"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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