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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용수 할머니는 민주당 보고 진저리 쳤을 것” 하태경,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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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 인권에 무관심해” / ‘윤 의원을 감싸는 민주당을 보고 진저리’ / 윤 의원, 각종 논란을 둘러싸고 여전히 침묵

세계일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은 3일 각종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작정하고 윤미향 수호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가 1시간가량 윤 의원을 면담하고 호위무사 자처하며 각종 의혹이 소명된 듯하다는 발언까지 했다”며 “이용수 할머니는 윤 의원을 감싸는 민주당을 보고 진저리 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고 이 할머니가 통합당에 기댈 수 있을까”라며 “과거 우리 당은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 인권에 무관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와 심미자 할머니가 오래 전부터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에 대해 문제제기했지만 이런 할머니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너무 무심했다”며 “통합당은 그동안의 무관심 반성하고 이용수 할머니가 주창한 새로운 위안부 운동 정신 전폭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미향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넘어 이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용수 할머니가 강조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위해 함께 투쟁하고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통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이 할머니도 통합당에 마음의 문을 여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의원이 사흘째 국회로 출근했지만, 각종 논란을 둘러싸고는 침묵을 이어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로 출근했다. 그는 전날 이해찬 대표와 대화 내용과 공식 의정 활동 계획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답을 피했다.

그는 남색 재킷 왼쪽 깃 위에 의원 배지 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문양 배지를 달았다. 다만 전날과 달리 제주 4·3 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는 착용하지 않았다.

의원실 앞은 비교적 조용했다. 보좌진을 제외한 다른 방문자는 없었다.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화분 등이 배송되던 전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윤 의원은 이날도 종일 사무실에 머무르며 1호 법안 등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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