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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114경기 제안, 사무국·구단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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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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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114경기 실시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 언론 AP통신과 ESPN은 4일(한국시각) 연봉 추가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를 치르자고 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제안을 메이저리그 구단과 사무국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을 미뤘다.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각 구단들은 입장권 수익, 중계권료 등을 벌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7월 개막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노사가 임금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개막이 불투명한 상태에 놓였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올 시즌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4,5월에는 기본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을 개막해도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하면서 구단주들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진행할 경우 입장 수익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의 임금을 삭감시키지 않으면 구단들에게 오히려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에 구단주들은 자구책으로 2020시즌에 한해 연봉 지급 대신 수익을 선수들과 50대 50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 측은 이 방안이 샐러리캡 도입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구단 측은 연봉을 차등 삭감하는 새 방안을 제시했지만 선수노조는 또다시 동의하지 않았다. 선수노조는 오히려 114경기를 펼치는 방안을 구단측과 사무국에게 제시했다. 최대한 많은 게임을 펼쳐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임금을 줄이고자 하는 구단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이었다. 결국 선수들의 114경기 제안은 거부됐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은 선수들의 추가 임금 삭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0경기 안팎만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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