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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독일축구협회,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 징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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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를 보여주는 세리머니를 펼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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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독일축구협회(DFB)가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DFB는 4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든 산초, 아치라프 하키미(이상 도르트문트), 마르쿠스 튀랑(묀헨글라드바흐), 웨스턴 매케니(샬케04) 등이 리그 경기에서 플로이드를 애도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에 대해 징계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리츠 켈러 DFB 회장은 "선수들의 결정과 행동을 환영한다. DFB는 인종차별과 차별, 폭력 등에 반대하고 관용과 개방성, 다양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산초는 지난 1일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3분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었다. 득점 후 산초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이너웨어에 쓰인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를 내보였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남성 경찰의 과잉 진압 속에 목숨을 잃은 플로이드의 추모이자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메시지였다. 당시 경찰은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질식하게 만들었다.

산초의 팀 동료 하키미도 이너웨어에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문구를 작성, 경기 후 공개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적인 수비수 릴리앙 튀랑의 아들인 튀랑은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을 넣은 뒤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콜린 캐퍼닉의 시위를 따라해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캐퍼닉은 4년 전 흑인에 대해 경찰의 진압이 과하다는 의미를 담아 경기 시작 전 국가제창 대신 한쪽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시위한 바 있다.

미국 출신의 매케니는 지난달 30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고 써 있는 특별한 완장을 차고 플레이 했다.

그동안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 메시지 표출을 금지했던 국제축구연맹(FIFA)도 "많은 선수들의 우려를 이해한다. 모든 인종주의, 인종차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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