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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다단계로 번지는 집단감염…'리치웨이' 서울서만 9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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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와 직원 등 199명 검사중…서울 확진자는 25명 '급증'

뉴스1

사진은 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의 모습. 2020.6.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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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이진호 기자,최현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교회에서 다단계 업체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4일 서울 구로구에서 관악구 소재 다단계 홍보관 관련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1명 늘어 최초 확진(2일) 판정 이후 단 이틀만에 관련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불어났다.

더욱이 이곳은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다단계성 홍보관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강연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홍보를 하기 때문에 집단감염이 높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노인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구로구에 따르면 리치웨이 직원인 63세 여성(구 45번·구로3동)이 지난 3일 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리치웨이 관련 구로구 확진자는 총3명으로 늘었다.

현재 구는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 등 추가정보를 파악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3일 오전 0시) 보다 7명이 증가한 총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리치웨이에서 판매활동을 하던 구로구 수궁동 거주 70대 남성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서울에서만 이틀만에 관련 확진자가 9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시는 해당 업체가 지난달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판매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하고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아울러 현재 업체직원 11명과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업체를 방문한 188명 등 총19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리치웨이는 다단계 형태로 어르신들을 모셔서 자기들이 판매하는 물건들을 안내해주고, 지루할 수 있으니 다른 활동들도 병행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에서도 오전 서울시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양천구는 신월3동에 사는 60대 남성과 신월 4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지난 3일 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60대 확진자는 신월3동의 부활교회 예배에 참석해 기존 확진자인 32·3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50대 남성의 감염경로는 파악중이다.

강서구에서는 가양3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55번 확진자)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일 구로 소재 에바다교회 확진자와 접촉해 2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 확진자는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1명과 양천구 확진자 2명, 강서구 확진자 1명 등 4명이 증가해 총 92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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