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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콩 시민들, 톈안먼 31주년 촛불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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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당국 불허에도 강행, 대규모 충돌 불가피

뉴스1

2018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29주년을 맞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추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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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홍콩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와 6·4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시위 31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4일 중국의 학생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톈안먼 광장으로 나왔다 정부 진압에 의해 수백수천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홍콩 시민들은 1989년 6월4일 톈안먼 사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6.4 추모집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홍콩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해당 집회를 불허했다.

집회 주최 측은 이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사회 통제에 불과하다"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집회는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촛불을 켜고 1분 간 묵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또 체포가 두려워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은 SNS상에 톈안먼 31주년을 기념하는 #6431 해시태그를 달아 사이버상에서 집회를 함께 할 수 있다.

홍콩의 한 학생은 "부모님이 집회에 참가하는 걸 반대하시기 때문에 SNS로 마음을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집회 금지를 선언하며 집회가 열릴 예정인 빅토리아 공원 인근에 진압 경찰 수천 명을 배치했지만 시민단체는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대규모 충돌이 예상된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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