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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쿠팡 물류센터·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대규모 유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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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상보)최근 2주간 지역집단발병의 96.2%는 수도권 지역]

머니투데이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여성목사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일 오후 2시 기준 2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기다리고 있다.2020.6.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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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개척교회,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등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 발생 속도가 빠르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다양한 장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가 지속되면 다수가 밀집 ·밀폐된 공간을 통해 대규모의 유행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정오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20명이다. 이중 물류센터 근무자는 77명이고, n차 감염자는 43명이다.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1명 증가한 66명을 기록했다.

정 본부장은 "66명 중 3명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며 "63명 중 개척교회 부흥회 관련 확진자가 30명이고, 추가 전파자가 33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2차 전파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8명이다. 이중 목회자 모임 참석자는 6명이고, 가족 5명, 교인 4명, 직장동료 2명, 접촉자 1명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서울시 강남구 소재 예수제자교회 전도사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중구 소재 KB 생명보험 TM 보험대리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종로구 소재 AXA 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1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1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확진자 507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지역집단발병이 71.8%를 차지한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감염' 사례는 8.9%를 기록했다.

지역집단발생 중 96.2%는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했다. 깜깜이 감염 사례의 73.3%도 수도권 지역에서 나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 가능한 만큼 수도권 주민들은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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