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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영국,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 5G 장비 도입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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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5세대(5G) 이동통신망 장비를 중국 화웨이(華爲) 대신 한국의 삼성전자나 일본 NEC에서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삼성전자의 5G 전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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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영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5G 공급자 다양화 계획에 따라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 및 일본 기업과 5G 장비 공급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와 함께 화웨이 장비 완전 배제와 함께 대안이 될만한 여러 공급업자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영국은 지난 1월 화웨이를 '고위험 공급업체'(High-risk vendor)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5G망 핵심장비에 화웨이 제품을 쓸 수 없도록 했다. 미국이 동맹국에 5G망 장비로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 압박한 데 따른 조치였다.

다만 비(非)핵심장비에는 전체 장비의 35% 수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화웨이 제품을 쓸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뒀다.

하지만 영국 보수당 내에서도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화웨이는 이같은 보안 의혹을 지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영국의 화웨이 배제 조치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콩 사태로 영국과 중국 간 긴장 관계는 고조되는 분위기며 영국은 이를 계기로 2023년까지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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