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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본소득 놓고 한목소리, 요즘 부쩍 친해진 '김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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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심상정 3人, 윤미향·기본소득·삼성 등에 한목소리

조선일보

/조선일보DB


미래통합당·정의당·국민의당이 최근 윤미향 사태, 기본소득제, 삼성 문제 등을 놓고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윤미향 의원 윤리위 제소 공동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일제히 ‘기본소득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심 대표는 4일 만나 삼성 등 재벌 개혁에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통합당(103석), 정의당(6석), 국민의당(3석) 간 112석 ‘통합·정의·국민 연대’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통정국 연대’ 또는 ‘김안심(김종인·안철수·심상정) 연대’ 같은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4일 “통합당에서 윤 의원을 윤리특위에 공동 제소하는데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이 같으면 통합당과 얼마든지 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통합당은 윤 의원 사태와 관련한 국정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윤미향 방지 3법’도 발의하기로 한 만큼, 윤 의원을 고리로 한 ‘정책 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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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2017년 11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난 모습(왼쪽). 오른쪽은 4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난 김 위원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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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표는 이날 일제히 기본소득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기본소득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정부의 가용 복지 자원이 어려운 계층에 우선 배분돼야 한다는 개념에 따라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 방안’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러한 논의에 대해 “대환영”이라고 했다.

삼성 등 ‘재벌 개혁’ 문제에선 김종인 위원장과 심상정 대표 간 이견이 거의 없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그동안 통합당은 삼성의 탈법적 자유는 적극 지지하고 삼성 노동자들의 노조할 자유는 반대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삼성이 오늘날 곤욕을 겪는 것도 과거 지나칠 정도로 시대감각에 역행해서 ‘노조 없는 회사’가 능사인 것처럼 하다가 스스로 어려움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통합당·정의당·국민의당이 ‘정책 경쟁’ 과정에서 사안에 따라 치열하게 토론하고 때로 연대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정당 정치의 모습”이라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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